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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절 열여덟번째
작성자 key1030
작성일자 2020-03-18
조회수 301
사순절 열여덟번째
어제밤, 오늘의 묵상 주제를 정해놓고 잠을 잔후, 이른 아침에 교회에 가기 위해 차를 타려 하는데 몇일전 에피소드가 떠오르며 또 다른 주제가 생각났습니다.
'둘중에 어떤 것을 주제로 오늘 먼저 글을 쓸까?' 하는 흔치않은 고민을 하는데 차안의 극동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어느 목사님의 칼럼이 하나를 결정하도록 도와 주었습니다.

몇일전에 저는 카드를 태그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어느 건물 입구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문 옆에 주차된 차에서 어떤 분이 나오다가 제가 문을향해 다가가는 것을 보고 차 문을 다시 열고 뭔가를 정리하더니 제가 카드를 대고 문을 열자 재빨리 따라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그 분이 카드가 없어서 저를 따라 들어 온걸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그 분은 제가 들어간 사무실의 직원이었습니다. '그럼 왜 내가 카드로 문 열기를 기다렸다가 따라 들어 온걸까?' 생각해 보니 그 분은 자기가 카드로 들어오면 열린 문으로 제가 따라 들어올까봐 지체했던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수많은 오해를 서로서로하며 살아갑니다. 상황을 속단하여 오해하고 그 오해가 확신으로 발전하면 상대방에 대한 불신도 쌓이고 미움과 증오로 확대되기도 합니다.

전에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느 세미나에 참석한 어떤 분이 모르는 또 다른 참석자와 같은 방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상대방의 인상이 안좋아서 고민하다가 귀중품을 프론트에 맡기기 위해 갔다가 조금전에 그 룸메이트도 와서 귀중품을 맡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로 오해하고 불신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는 일인데도 우리는 속단하고 오해하고 불신하고 증오합니다.

오늘 차타고 교회로 오면서 극동방송에서 들은 그 목사님의 칼럼 내용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들으면서 다시 한번 제 자신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휴일 한가한 뉴욕 지하철에 어느 남자가 두 아이와 탑승했는데 두 아이가 시끄럽게 뛰어다니는 동안 그 아빠는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모른척하는듯 보였습니다. 모두들 짜증내던 시간, 참다못한 어떤 분이 그 남자에게 항의했고 그 남자는 이런 말을 합니다. '죄송합니다. 우린 지금 병원에서 오는 길이고 조금전 애 엄마가 세상을 떠나서 지금 황망한 상태입니다. 아마 아이들도 어쩔줄 몰라서 저러는 것 같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전철안 사람들은 그들을 이해하며 위로하였다는 것입니다.]
 
인간이기에 오해를 안할수 없습니다. 그러나 오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오해할 상황이면 한번 더 생각해 봐야합니다. 미움의 단계까지 나아가지 않도록 오해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행동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닮아간다는 것은 우리 속 타인을 향한 미움과 증오가 옅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상대방을 향한 미움과 증오를 내려놓고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PS. 지금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지난주일 설교후 부른 찬양이 흘러 나옵니다. "주 예수 해변서 떡을 떼사...." 말씀대로 조그만것 한가지씩 순종하면 주변에서부터 놀라운 변화가 싹트기 시작합니다. 오늘 그 변화의 주체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2020.03.17 새벽기도후
김은엽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