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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절 열다섯번째
작성자 key1030
작성일자 2020-03-18
조회수 331
사순절 열다섯번째
천안에서 목회하는 젊은 목회자가 어제 자신의 sns에 글을 남겼습니다. [오늘은 아내와 내가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날~!! 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해보려는데~ 언제까지 일지는 몰라도 이 운동에 동참하려 합니다~] 이 운동이란 더 급한 사람들에게 '마스크 양보하기' 를 위해 마스크 구입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서 제가 알수 있었던 것은 그분과 사모님과의 나이차이가 10년? 15년 날 수도 있다는 것이고 이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동참하는 분들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저는 사실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현 상황에서 마스크는 필수품입니다. 다다익선이라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상황 속에서 미리 많이 모아놓으면 좋을 것입니다.
이분이 집에 마스크를 대량으로 쌓아놓았기에 이런 결정을 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저 의료진들까지도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게나마 그들을 돕고 싶은 소박한 마음에서 그런 결정을 한 것일 겁니다.

이 글은 여러분들이 모두 이렇게 하라는 제안이 아닙니다. 이렇게 안한다고 죄의식까지 가질 필요도 전혀 없습니다. 필요에 따라 마스크를 구입해야하고 사용해야할 장소에서는 꼭 써야 합니다.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서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저도 오늘 구입할 것이고 각자 가능한 날에 구입을 권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마스크 구입여부가 아닙니다. 다만 지금 당장 필요한 분들을 위해 마스크를 다음주에, 혹은 그 다음 주에, 필요할 때 사겠다는 그 마음을 높이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 뿐 아니라 그렇게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것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언제 종식될지 알수 없습니다. 백신이 곧 개발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서두르시면 사람의 계획보다 앞당겨질수 있을 것입니다. 그 때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그 때까지 마스크가 꼭 필요한 어떤 사람들은 고통을 당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때가 되면 타인의 고통을 알면서도 마스크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쌓아놓은 사람들은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나눌 걸~'

우리 인생의 그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얼마나 물질을 모았느냐를 묻지 않으실 것입니다. 꼭 필요한 물질이지만 얼마나 잘 사용했냐를 물으실 것입니다. 모으는 것도 필요하지만 적재적소에 잘 사용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청지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요즘 선행을 실천하는 작은 영웅들을 봅니다. 음식을 무료로 나누는 음식점 주인, 선한 임대료 등...
그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지만 우리는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 어려워 합니다. 강도만난 사람을 보고도 여러가지 합리적인 이유를 대며 그냥 지나친 제사장에게서 우리를 봅니다. 오늘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며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대상이 있는지 찾아보고 결행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사순절에 우리가 따라야 할 주님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2020.03.13 새벽기도후
김은엽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