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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34번째 묵상
김은엽 2017-04-09 추천 0 댓글 0 조회 126

사순절 34번째 묵상
요즘 성경일독과 큐티를 겸해서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자로 성경을 읽고 있는데 어제 읽어야 하는 본문은 룻기 전체였습니다. 읽다 보니까 룻이 보아스의 밭에 가서 이삭을 줍는 장면이 나오는데 룻이 “우연히” 보아스의 밭에 이르렀고 보아스는 “마침” 그 밭에 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룻 2:3,4) 룻의 입장에서는 “우연히” 그 밭에 간 것인데 “마침” 보아스는 그 시간에 베들레헴으로부터 자기 밭에 도착을 한 것입니다.

이 구절을 해석한 어느 책에 보니까 하나님께서 이뤄가시는 일을 보면, 어떤 사람에게는 ‘우연’의 형태로 다가오지만 그 일은 ‘마침’ 은혜로 귀결된다고 했습니다.

채찍에 맞은 후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형장으로 향하던 예수님이 땅에 쓰러졌을 때 그 십자가를 대신지고 갔던 구레네 시몬은 자기가 사는 곳에서 6,000km가 떨어진 곳인 예루살렘에 성지순례를 왔다가 ‘우연하게도’ 십자가의 행렬과 마주치고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침’ 구레네 시몬 발 앞에서 쓰러지셨습니다. '네가 이 십자가를 대신 져라' 라고 말하는 로마 군인의 말을 거역할 수 없어서 구레네 시몬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게 됩니다. ‘우연히’ 그 곳에 갔다가 ‘마침’ 십자가를 진 구레네 시몬은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였습니다. (막 15:21) 그리고 그 가족은 주 안에서 택함을 입었습니다. (롬 16:13) 신앙의 가문이 된 것입니다.

모세가 태어났을 때 히브리인의 사내 아기는 죽여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갈대상자에 실려 떠내려가던 아기 모세를 발견한 것은 바로의 공주였습니다. 우연히 갈대상자가 떠내려 가던 나일강에 '마침' 공주가 목욕을 하러 나온 것입니다. 왕궁에 목욕시설이 없지 않았을텐데 '마침' 그 자리에 바로의 공주가 있었고 상자를 열어 아기를 보는 순간 공주의 모성애가 '마침' 발동을 하였습니다. 마침내 그는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 되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출애굽하는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의 책 <창조인가 우연인가>에서 스프로울은 “하나님과 우연은 공존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우연을 이야기하지만 하나님의 시간표에 우연은 없습니다.

헬라어에 시간을 나타내는 단어가 두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크로노스이고 또 다른 하나는 카이로스입니다. 크로노스는 일반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이라고 한다면 카이로스는 무엇인가 의미가 있는 특정한 시간을 말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크로노스를 카이로스로 바꾸는 삶을 살아내는 것입니다. “세월을 아끼라”는 엡 5:16의 말씀이 영어성경에는 “모든 기회를 활용하라 (Making the most of every opportunity)”로 나와 있고 원문에는 “세월을 구원하라”라고 되어 있다는데 이 말은 곧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시간을 잡아서 유의미한 시간으로 바꾸라는 것입니다.

크로노스적인 시간은 카이로스적인 시간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 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을 향해 하나님께서는 우연히 지나가는 것 같은 여러 사건들을 합력하여 선으로 바꾸실 것입니다. (롬 8:28) 크로노스를 카이로스로 바꾸십니다.

오늘 하루가 우연히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바로 지금 이 시간, 오늘을 여러분의 카이로스로 만들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삶을 살 때, 지금 이 시간, 오늘이라는 시간은 은혜받을 만한 시간이요 구원의 날입니다. (고후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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